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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uilderlog ·미니앱 출시기 18 ·2026.07.13 ·3 분 읽기

5분짜리 앱, 출시까지 실제로 $31 들었습니다

#앱출시비용#미니앱#AI개발#인디개발자#사이드프로젝트

AI로 앱 뼈대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딱 5분이었는데, 첫 달 청구서는 $31.40이었어요. 그 차이를 설명하는 게 오늘 글이에요.

5분은 진짜였어요. 근데 그다음이 문제였죠

지난 편에서 AI 프롬프트 몇 번으로 앱 뼈대를 뽑았다는 얘기를 했는데, 그 글 이후 “그래서 실제로 얼마 들었냐”는 질문이 제일 많이 들어왔어요. 솔직히 저도 처음엔 “뭐, 몇 달러 안 들겠지” 했거든요. 틀렸습니다.

만든 건 간단한 자동화 앱이에요. 편의점 1+1 행사 정보를 긁어다가 카테고리별로 정리해주는 거라고 치면 딱 비슷해요. 로직 자체는 단순한데, 그걸 ‘출시 상태’로 만드는 데 생각보다 많은 레이어가 붙더라고요.

항목별로 다 털어놓을게요

① 개발 도구 — $20/월

Claude Sonnet API를 메인 두뇌로 썼어요. 프롬프트 짜고, 코드 리뷰하고, 엣지케이스 잡는 데 거의 다 여기서 해결했어요. 한 달 동안 토큰 사용량이 생각보다 쌓여서 $20 플랜 꽉 채웠습니다. “AI가 다 만들어주잖아요”라고 하는 분들께 — 네, 만들어줘요. 근데 만들어달라고 계속 물어보는 것도 돈이에요.

② 서버 인프라 — $6/월

n8n 셀프호스팅용 VPS 서버비예요. 가장 싼 플랜 썼고, 월 $6 나와요. 클라우드 함수로 돌리면 더 쌀 수도 있는데, 이번엔 자동화 플로우가 복잡해서 셀프호스팅이 편했어요. 세팅하는 데 4시간 걸렸고, 그게 제일 아까웠어요. 코드보다 인프라에서 시간을 더 썼다는 게 좀 창피하긴 한데, 사실이니까요.

③ 스토어 등록 — $0 (일회성 $25는 작년에 냈음)

안드로이드 개발자 계정은 예전에 $25 내고 만들어뒀어요. 이번 앱에는 신규 비용 없었어요. 다만 스토어 등록 심사가 3일 걸렸고, 한 번 반려됐어요. 이유는 스크린샷 해상도 규격 미달이었는데 — 앱 만드는 건 5분, 스크린샷 다시 찍고 올리는 게 40분 걸렸다는 거, 기록해둡니다.

④ 도메인 +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 — $5.40 (연간 $14 도메인의 첫 달 할당)

스토어 등록할 때 개인정보처리방침 URL이 필요하더라고요. 도메인 새로 사고, GitHub Pages에 정적 페이지 올렸어요. 도메인값 연간으로 끊었는데, 이번 달 몫으로 $5.40 잡았어요.

만드는 건 공짜에 가까운데, 운영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게 진짜 비용이에요.

첫 달 $31.40, 근데 수익은 $0

네. 첫 달 다운로드 수는 23건이었고, 유료 전환은 0건이었어요. 전환율 0%. 숫자로 쓰니까 더 선명하네요.

그렇다고 실패라고 단정하진 않으려고요. 23명이 설치했다는 건, 스토어 검색에서 노출이 됐다는 거고, 저는 그걸 확인하고 싶었거든요. 확인은 됐어요. 다음 달엔 인앱 결제 붙이는 걸 해볼 생각이에요. 그게 또 비용을 부를 것 같긴 하지만요.

첫 달 수익 $0은 실패 로그가 아니라 기준점이에요. 이걸 적어둬야 나중에 비교가 되니까요.

5분 앱이 틀린 말은 아닌데

‘5분 만에 앱 만들기’가 낚시인가 하면, 꼭 그렇지도 않아요. 뼈대 뽑는 건 진짜 5분이에요. 근데 그 뒤에 운영 가능한 상태, 스토어 등록 가능한 상태, 남이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레이어들이 줄줄이 따라와요. 그 레이어들이 $31.40이었고, 저한테 4시간짜리 인프라 세팅이었고, 40분짜리 스크린샷 재작업이었어요.

AI가 코딩 속도를 진짜로 올려줬냐고요? 올려줬어요. 근데 속도가 올라간 만큼, 그다음 단계로 빠르게 부딪히게 됐어요. 벽이 사라진 게 아니라, 벽에 더 빨리 도달하게 된 느낌이랄까요.

AI는 코딩 벽을 없애준 게 아니라, 다음 벽으로 빠르게 데려다줬어요.

그래서 두 달째엔 뭘 바꿨냐면

서버비는 그대로 두고, Claude API는 사용량 캡을 걸었어요. 한 달 $10으로 제한해두고, 초과하면 알림 오게 설정했어요. 첫 달엔 그냥 쓰다가 $20 나왔는데, 이번 달엔 $8.30에서 멈췄어요. 프롬프트 짜는 습관이 좀 바뀐 것도 있고, 반복 질문을 줄인 것도 있어요.

총 스택은 그대로 $31짜리인데, 운용 방식이 달라졌어요. 다음엔 이 $31 스택에서 첫 유료 전환이 나오면 그걸로 다시 글 쓸게요.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.

한 줄로 정리하면

AI 앱 만들기는 5분이지만, 출시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데 $31.40과 한 달이 들었어요.

다음 편은 23명 중 단 한 명도 결제 안 한 이유를 온보딩 로그 뜯어보면서 파볼 거예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