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 Builder로그
Builderlog ·미니앱 출시기 ⑥ ·2026.06.21 ·2 분 읽기

광고 없이 100명 모으겠다는 계획이 3주 만에 무너진 이야기

#사용자모집#그로스#1인개발#출시후기#마케팅

앱은 나왔어요. 스토어 심사도 통과했고, 링크도 생겼어요. 그런데 아무도 안 들어왔어요. 당연한 건데, 당연하다고 생각을 못 했더라고요.

링크를 올리면 사람이 온다고 믿었어요

출시 당일에 제가 한 일은 딱 하나였어요. 평소 눈팅하던 커뮤니티 두 군데에 “만들어봤습니다” 글을 올렸어요. 반응은 그럭저럭 있었어요. 댓글 몇 개, 공감 몇 개. 그런데 실제로 앱을 설치한 사람은 열다섯 명 남짓이었어요. 그것도 절반은 제가 아는 사람들이었고요.

그때부터 이상한 자신감이 생겼어요. ‘홍보를 더 하면 되겠다’는 생각. 그 자신감이 3주를 날리게 했어요.

출시글 깔때기

글을 봄
커뮤니티 두 곳
반응(공감·댓글)
설치
15명 남짓 — 절반은 지인
다시 옴
결국 이게 진짜 숫자
출시글 하나 뒤의 이탈 모양 — 실제 측정치가 아니라 형태.

채널을 늘렸는데 숫자는 안 늘었어요

커뮤니티 다섯 군데, 오픈 채팅방 세 군데, SNS 두 개. 글을 올릴 때마다 조금씩 유입이 있었어요. 그런데 패턴이 생겼어요. 글 올리고 이틀은 반짝, 그다음은 완전히 잠잠해지는 거예요. 채널을 아무리 늘려도 결국 제가 손으로 글을 쓰는 속도만큼만 사람이 들어왔어요.

배포는 기능이 아니라 노동이었어요. 그리고 그 노동에는 스케일이 없었어요.

3주 동안 모인 사용자는 68명. 목표의 68%인데 사실 기분은 68점짜리 시험지 받은 느낌이었어요. 숫자보다 구조가 문제라는 걸 알아버렸거든요.

제가 틀렸던 가정이 있었어요

저는 ‘좋은 앱은 퍼진다’는 걸 무의식 중에 믿고 있었어요. 그게 아니더라고요. 최소한 편의점 1+1 앱처럼 아주 좁은 니즈를 겨냥한 미니앱은, 그 니즈가 정확히 필요한 순간에 딱 보여야 설치가 일어나요. 커뮤니티 글은 그 타이밍을 만들지 못해요. 올린 순간만 보이고, 그다음엔 피드 아래로 가라앉으니까요.

사람들은 필요할 때 찾아요. 제가 올린 때가 아니라.

그걸 알고 나서 검색 유입 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어요. 앱 이름이나 기능 설명보다,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할 법한 말로 스토어 설명을 다시 썼어요. 미미하지만 변화가 있긴 있었어요.

3주치 시간값 계산을 해봤어요

제가 배포에 쓴 시간을 대충 세어봤어요. 글 쓰고, 이미지 만들고, 반응 확인하고, 다시 쓰고. 아마 40시간은 넘었을 거예요. 그 시간에 앱 기능을 두 개쯤 더 만들 수 있었어요. 어떤 게 더 나았을지는 지금도 모르겠어요.

배포에 40시간을 쓰고 68명을 얻었어요. 효율 계산을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.

솔직히 이 글도 배포의 일환이에요. 그리고 그게 좀 웃기긴 해요.

한 줄로 정리하면

만드는 것보다 배포가 어렵다는 말, 직접 부딪혀보기 전까지는 진짜로 안 믿게 되더라고요.

다음 편은 68명이 실제로 앱을 어떻게 쓰는지 봤더니, 제가 예상한 방식이랑 전혀 달랐다는 이야기예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