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 Builder로그
Builderlog ·빌더로그 만들기 ① ·2026.06.28 ·2 분 읽기

내 글에 내 도메인을 달고, 광고까지 붙인 날

#커스텀도메인#애드센스#블로그수익화#빌드인퍼블릭#사이드프로젝트

오늘은 글을 한 편도 안 썼어요. 대신 이 블로그에 제 도메인을 연결하고, 광고를 붙였어요. 그러고 나니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. “이제 진짜 시작인 건가?” 싶다가도, “근데 뭐가 시작된 거지?” 싶고.

주소창에 내 이름이 박히는 순간

그동안 이 블로그는 플랫폼이 자동으로 만들어준 긴 주소로 돌아가고 있었어요. 기능상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. 글도 잘 열리고, 검색에도 잡히고. 그런데 그 주소를 누구한테 보여주기가 좀 그렇더라고요. 뭔가 “임시”라는 느낌이 가시질 않아서요.

그래서 짧은 도메인을 하나 연결했어요. 과정 자체는 생각보다 금방이었어요. 도메인을 사고, DNS 레코드 몇 개를 맞추고, 인증이 되는 걸 기다리는 정도. 막상 주소창에 제가 정한 이름이 딱 떴을 때, 솔직히 좀 설렜어요.

기술적으로는 30분이면 되는 일이었는데, 마음속에서는 한 달쯤 미뤄둔 일이었어요.

이름 뒤에서 도는 것

builderlog.net 커스텀 도메인
Cloudflare Pages 글로벌 CDN · HTTPS
Astro 정적 빌드 영어 / · 한국어 /ko/ · hreflang
마크다운 글 9편 × 2개 언어
애드센스
주소창 뒤의 전체 스택 — 전부 한나절이면 끝나는 쉬운 쪽.

광고를 붙였는데, 수익이 0인 게 정상이래요

도메인을 붙인 김에 광고도 신청했어요. 페이지마다 광고 스크립트를 한 줄 심는 건데, 이것도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. 문제는 그 다음 제 머릿속이었어요. 붙이고 나서 한 시간쯤 대시보드를 새로고침했거든요. 당연히 0이었어요.

찾아보니 이게 당연한 거더라고요. 광고가 의미 있는 숫자를 만들려면 일단 사람이 와야 하고, 그 사람이 여러 번 와야 하고, 그게 꾸준히 쌓여야 하는 거였어요. 광고를 붙이는 건 수익의 시작이 아니라, 그냥 빈 그릇 하나를 놓은 거였어요.

광고를 붙이는 건 쉬웠어요. 그 광고를 볼 사람을 만드는 게 진짜 일이었어요.

인프라는 거들 뿐이더라고요

오늘 한 일을 정리해보면 다 “껍데기”였어요. 도메인, 광고, 인증. 전부 한나절이면 끝나는, 검색하면 다 나오는 작업들이요. 그런데 이 껍데기들을 만지면서 자꾸 미뤄지던 진짜 질문이 또렷해졌어요.

“여기 와서 읽을 만한 글이 충분히 있나?”

도메인이 멋져도, 광고 자리가 깔끔해도, 그 안에 읽을 게 없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요. 오늘 한 작업들은 그 사실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줬을 뿐이에요. 그릇을 예쁘게 닦아놓으니까, 담을 게 없다는 게 더 잘 보이더라고요.

설정은 하루면 끝나는데, 그 안을 채우는 건 매일 해야 하는 일이었어요.

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좀 김이 빠지는 거예요. 도메인도 붙였고 광고도 달았는데, 정작 내일부터 할 일은 어제랑 똑같아요. 글을 한 편 더 쓰는 거.

글이 독자에게 닿는 길

01 글을 쓴다 .md, 영어 + 한국어
02 astro build 정적 HTML
03 Cloudflare Pages 배포
04 builderlog.net 공개·색인
05 독자 한 명 자동화 안 되는 부분
설정은 하루면 끝나는 일. 그릇을 채우는 건 매일의 일.
한 줄로 정리하면

도메인과 광고는 ‘시작 버튼’이 아니라 ‘빈 그릇’이었어요. 채우는 건 결국 매일의 글 한 편이더라고요.

다음 편에서는, 이 빈 그릇을 어떻게 자동으로 채워볼지 — AI한테 글쓰기를 어디까지 맡기고 어디서부터 직접 손대야 했는지를 적어볼게요.